왜 책을 만드는 서비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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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북을 지인들에게 처음 소개했을때 이구동성으로 이런 말을 들었다.

왜 하필 책이냐

누가 요즘 책을 쓰냐, 읽지도 않는데

몇달간 6개 VC 파트너를 만났지만 이 분들이 해준말도 비슷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

대표님은 먹고 살만한데 우리는 못먹고 살거 같아요.

한동안 이런 이야기만 듣고 나니, 내가 잘못 생각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몇달이 지난 지금은 믿음이 생겼다.

책을 만드는 일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고, 의미있는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도 의미가 있다.

글을 쓸줄 알아야 말과 생각이 논리적이 된다.

책은 기록이고, 기록이 쌓이면 역사가 된다.

아무리 의미있는 서비스라 하더라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존속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들수 있을까. 매출을 내거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둘다 쉽지않다.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건 지적사항이 비슷하다. 이것만 잘 보완하면 될거같다. 아니 된다.

포기도 필요하다

개발자들만 모여있다고 하니 항상 받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마케팅과 홍보는 어떻게 하세요

요즘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안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안하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마케팅과 홍보는 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초기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가장 잘하는부분에 집중하고 못하는 부분은 포기한 겁니다.

그 덕분에 빠르게 서비스는 안정화 되고 필요한 기능을 넣고 있지만, DAU나 MAU 같은 통계치는 그닥 좋은 수치가 아니죠.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수 없겠지만 초기에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포기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대표가 할일은 돈 벌어오기

10월 한달간 강의를 7개 진행했네요. 역대 최대인거 같습니다.  이번달에 강의를 많이 하게된 이유는 운영비가 없어서입니다. 쓰다보니 마구 슬퍼지네요. T_T

투자를 못받아 형편이 어려운 스타트업은 버텨야 합니다. 바퀴벌레처럼 버티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개발자가 창업해도 최소 운영비는 계속 들어갑니다. 최소 생활비, 기본 인프라 유지비 등

제 옆에 있는 스타트업은 모두 무급여로 알바와 부모님께 의지하며 버티는데 저는 그런 구조로는 자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로 돈을 못벌면 다른거라도 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합니다. SI를 하던 정부지원을 받던..

투자를 못받은 스타트업 대표의 1대 직무는 앵벌이 ^^;

퍼내고 채우지 않으니 깊이가 사라진다

오늘 오랜만에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6에 참석했습니다.

온전히 모든 세션을 듣지 못했지만 요즘 트렌드가 되는 기술을 접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프런트,백엔드, 심지어 설치형 어플리케이션도 JS로 만드는 시대가 되버렸네요.

빅데이터,AI, 음성인식,IoT 는 먼 개념이 아니라 주변 서비스에 접목되어 쉽게 만날수 있을정도로 훌쩍 커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이먹고 “왕년에 이랬어”라고 말하면 꼰대 되는거죠. 진상 부리는 꼰대가 안되기 위해서라도 공부해야겠습니다. 공부해서 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싸다는게 경쟁력이 아니다

b2b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고객사에서 제품을 설명한다고 가정해 보죠.

저희 제품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 경쟁사 제품대비 우수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b2b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수 있습니다. 뛰어난 기능이 저렴한 가격때문에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가격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기능설명에 주력하고 데모를 보여주고 어떤 면에서 타사대비 경쟁력을 갖는지 어필하려 노력하세요. 그래서 고객이 사고싶어할 정도로 설득이 되면 그때 가격을 이야기 하는게 오히려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대표님은 고객이 가격을 달라고 해도 바로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품을 충분히 보여주고 나서야 가격을 제시하는게 영업비결이라고 하시네요.

이와 함께 명심할것 하나 더, 제품을 널리 알리는것. 그래야 영업에서 우위에 설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북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해야겠습니다. ^^;

일하는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서비스를 개발하며 간과한 가장 큰 실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일하는 방법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pain killer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너무 쉽게 본거 같다.

 

가격을 깍지 말자

못하는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못하는게 견적을 내는일입니다. 잘 못하는걸 하려니 힘들다고 친구에게 징징댔더니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줬습니다.

  • A 서비스가 품질은 매우 뛰어난데 500만원입니다.
  • B 서비스는 품질은 괜찮은 편인데 400만원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고객은 A 서비스에 연락해서 450만원이나 400만원에 깍아달라고 하지, B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A서비스와 B서비스간에 품질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모종의 결탁이 있지 않는한 고객은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골라 가격 협상을 하려 합니다.

서비스 품질에 자신있다면 가격을 깍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본 Y콤비네이터의 강연이 생각나네요.

탁월한 서비스를 만들고 나면 나머지 문제는 쉽게 풀린다.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고객 만나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동이나 해라.

쓸데없는지 하지말고 서비스나 개선해야겠습니다.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자

스타트업 해보겠다고 회사를 그만둔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제 자신을 돌아보니 투덜이 스머프가 된거 같습니다. 힘들다,어렵다는 말을 달고 사네요. 왜 그런가 봤더니 다른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모객도 잘되고 투자도 잘 받아 잘 굴러가는 곳을 보면서 난 왜 이러지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네요.

그래서 요즘 시작한 일 하나가 아침에 책읽기 입니다. 출근하자 마자 30분정도 조용한 곳에 앉아 책을 읽고나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선정릉을 마주보며 커피를 옆에놓고 책을 읽는 호사를 누리네요.ㅎ

스타트업이면 스타트업이랑 어울리자

D.Camp 입주한지 3개월째.

어제는 옆에 앉은 팀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말은 안했지만 저도 신청했는데 예선에서 미끄러졌습니다. ^^;) 마침 GoD 2기 회식날, 같이 고생하는 멤버들을 위해 저녁을 일식으로 쏘는 기염을 토하시네요. 우와..

친구들이 가끔 물어봅니다. D.Camp에 입주하니 뭐가 좋으냐고? 여러가지 혜택이 많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스타트업 동료들이 생긴겁니다. 어쩌다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기억도 나지않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알게된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늦깍이 스타트업이지만 첫 운은 좋은거 같네요.

돈이냐 신뢰냐

스타트업 시작한지 이제 막 4개월째 접어드네요.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를 탄것처럼 어떤날은 좋기도 하고 어떤날은 실망만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바쁘게 지내는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지금처럼 에스프레소북을 만들지는 못할거 같습니다. 풍족한 생활은 할수 있겠지만 2년가까이 공들인 사업은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아니 아예 접을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안을 거절한다 해도 사실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쩌면 1~2년뒤 왜 그렇게 좋은 제안을 거절했지 하며 어느 술집에 앉아 후회할지 모르죠.

비록 당장 매출이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가질수 있는 분들이 한분 한분 늘어나고 있고, 이 분들과 어떤 일을 벌일지를 고민하는 참인데..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