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3년차에 들면서

최근 어느 잘 나간다고 믿었던 회사의 폐업 소식과 그 과정에서 겪은 아픔을 올리신 대표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뭐랄까..남일 같지 않더군요.

저도 2016년10월에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제 3년째가 됩니다. 만 2년6개월됐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쉬는게 미안할 정도로 일도 열심히 했구요.

지난 3월부터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고 8개월 남은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했습니다. 올해가 에스프레소북의 마지막 해가 될지 or 도약하는 해가 될것인지..

사업 참 어렵습니다.

출판계에 발담근지 2년째

16년간 개발자로 일하다가 출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결심한게 벌써 2년전 입니다.

출판이라는 사업이 오랜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시장이라 저와 같은 외부인, 출판의 ㅊ 도 모르는 사람의 의견은 잘 듣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북을 소개했을때 받았던 가장 황당한 질문 하나 소개할까요.

이거랑 네이버 블로그랑 어떻게 달라요.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을 견디면서 버틴게 2년이네요.

  • 이제는 하루북 이라는 자매 서비스도 만들었습니다.
  • 수천명의 사용자가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책을 쓰고 있습니다.
  • 20여권의 책도 출간했습니다.
  • 몇개 기업에서 MOU 제안도 받아서 진행중입니다.
  • b2b 레퍼런스도 생겼습니다.
  • 동료도 5명으로 늘었습니다.
  • 출판연구소의 부탁으로 전자출판에 대한 보고서 작업도 함께 합니다.

올해만 잘 버티면 3년째로 들어섭니다. 뭐든지 3년을 버티면 성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공감이 갑니다. 누가 이제 막 생긴 기업과 사업을 합니까? 망하면 끝인데..

2018년 상반기를 마감하고 하반기를 계획하며 오랜만에 남기는 사업일기 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보통 첫 시작은 미미하다.

재미도 있고 하다보면 주변에 응원해주는 사람도 생긴다. 꽃길만 걷는것 같더니 가시밭이다. 여기서 흐지브지 되기도 하지만 버티다 보면 살아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몇번 하다보면 자신만의 철학도 생긴다. 사명감 비슷한것도 느낀다.

1-2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내가 원래 이러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자리에서 해야하는 일을 고민하고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아직 안 망했습니다

요즘 누가 내게 사업은 잘 되가냐고 물어보면 내 대답은 항상 이거다.

아직 안 망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현실의 벽을 느끼면서 살아남으려 노력했고, 열심히 발버둥 친 덕분인지 아직 안 망했다.

언제고 사업 경험을 모아서 책을 쓴다면 제목은 저걸로 해야지. ㅎ

휴가 내고 싶은날

오늘 출근하다가 문득 예전 회사다닐때 생각이 났습니다.

가끔 이유없이 일하기 싫으면 적당히 핑계대고 휴가내고 땡땡이 치고, 좀 어슬렁 거리고, 영화도 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휴가를 낼수가 없네요.

휴가를 낸다고 해서 내가 해야하는 일이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아무리 하기싫어도 내가 해야하고,

내가 안하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되고. 하하하

뭐 언제고 그런 날이 오겠지.

맘편히 휴가내고 쉴수 있는날.

한번에 하나씩

이번주 중요한 일정 두개가 마무리 됐다.

하나는 4번째 진행한 패스트 캠퍼스 도커 워크샵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는 IF2017 행사였다. 둘다 미룰수도 소홀할수도 없는 일정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없이 일단 끝났다.

시간이 갈수록 여유가 없어지고 일이 많아진다. 사업을 하면서 여유를 부린다는건 호사인걸까. 쉼을 위한 여유가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기위한 여유인데..

급할수록 돌아가라는건 이럴때 쓰는말이 아닐까.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고고싱

서비스의 방향

요 며칠 회사를 떠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비스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UI를 개선하고, 서버를 늘리고..이런 행위가 보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런 노력은 사람을 향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위한 행위가 되서는 안됩니다.

실망입니다

오늘 에스프레소북으로 책을 완간하신분을 만났습니다.

출간 계약을 위해 만났지만 준비해간 계약서에 싸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뭐랄까. 열심히 쓰신것은 인정하지만 출간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걸리적거리는 기분이면 안하는게 낫더라구요.

누구나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만든 서비스인데 오늘은 좀 실망입니다.

신중한 자

전쟁에서는 용감한 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신중한 자가 살아남는다.

우유부단은 안되지만 무모한것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