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만 했구나

이제 한달만 지나면 에스프레소북을 시작한지 1년이 됩니다.

1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 지난 일을 되돌아 보니 오롯히 실수만 했네요. 열심히 달리기만 했지 주변을 보지 못했습니다.

잠깐 쉬어 가려 합니다.

내 고객은 누구인가

에스프레소북의 고객은 누구인가? 이 간단한 질문에 답을 찾기까지 몇달이 걸렸네요. 에스프레소북의 고객은

에스프레소북으로 책을 만드는(쓰는) 사람입니다.

한동안 에스프레소북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출판하고 싶은 책에만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어리석은 실수였네요.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요? 그 사람들이 제 고객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책을 만들면 매출이 오르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이제야 제 서비스 고객을 찾았습니다.

사업은 돈 벌어서 생존하는 것

D.Camp에서 열렸던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의 현장스케치가 디캠프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갑자기 떨어진 일을 처리하느라 신청하고도 참여를 못한게 너무 아쉬웠는데…

D.TALKS with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현장 스케치

데스밸리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기사에서 왜 스타트업이 데스밸리에 빠지는지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사업을 진행 할수록 매출은 오르지만 이보다 빨리 현금이 소진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데스벨리에 빠집니다. 나오려면 투자가 필요하겠죠. ㅎ

펀딩의 목적이 성장이 되어야지 생존이 되면 안된다는 말도 와 닿네요. 성장공식이 없는 펀딩은 사회사업이다. 제가 지금 가장 고민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성장공식.

일독을 권합니다.

용기가 필요하다

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작곡가나 프로듀서 지망생에게 이런 조언을 합니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취미가 음악 듣기라고 해서 도전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정기적으로 하면서 음악과 병행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르바이트가 본업이 되고 음악 활동이 취미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20시간 음악만 해도 모자릅니다. 죽지 않을 정도의 돈만 있다면 무조건 음악에만 몰입해야 합니다.

죽지않을 정도의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용기만 있다면 말이죠..

가정의 오류

에스프레소북을 처음 시작할때 이런 가정을 했습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많다. 쉽게 쓰게 해주자.

이 가정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이 틀렸다는것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쓰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실천에 옮길정도로 ‘쓸수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가정을 했습니다.

책을 쓸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수업을 진행하자.

이 가정도 틀린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얼마를 내고 어느정도 참여하는 수업에 사람들이 찾아올까. 이 가정은 지금도 실험중입니다.

대표의 시간

대표가 되면 자기시간을 마음대로 쓸수 있을거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가능은 하지만 대표라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 회사 분위기가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가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대표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가죠.  더 잘 돌아갈수도 있어요. 하하하.

대표가 해야하는 일은 동료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겁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남으면 자기 일 해야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개인 시간으로 쓸 수 있습니다.

대표가 바쁜 이유입니다. ㅎ

 

제안작업에서 배운 교훈

처음으로 정부지원 과제 제안서를 써봤습니다.

SI 회사를 10년 가까이 다녔지만 제안서를 써본적이 거의 없어서 힘들더군요. 그래도 예전에 이골이 나도록 문서를 만들어 봐서 말 만들고, 표 그리는 일도 할만했습니다.

왜 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배경을 적고, 관련자료를 정리하고, 경쟁력을 글로 설명하고, 사업화에 대한 로드맵을 세우는건 실제로도 도움이 되는일 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제안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

제출할때 필요한 별첨 서류를 누락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라 따로 첨부가 가능한지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아쉽지만 실수에서 더 크게 배운다는 말에 위안을 찾으려 합니다.

제안할때는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꼭 잘 챙기세요.

b2b 냐 b2c 냐

어제 국내 모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두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런 미팅에 들어가면 사실 상대편에 계신분이 누구인지 정확히 잘 모릅니다. 나중에 명함을 보고 검색해보고 나서야 깨닫죠. ㅎ

자잘한 질문은 없었고 딱 2가지 질문을 받았습니다.

  • 서비스의 정체성이 뭐냐
  • b2b냐 b2c 냐

핵심을 관통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다 보니 여러가지 기능을 넣고 있는게 오히려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b2b와 b2c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레 첫번째 질문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짧았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미팅 참 즐겁네요.

악의적인 접근 블로킹

지난주부터 이상한 접근징후를 확인했습니다. 에스프레소북은 뭔가 이상하면 바로 알림이 날아오도록 되어 있는데 전에 본적없는 요청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시도1

wp-admin/setup-config.php와 같은 wordpress 관리페이지 설정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네요.  아마도 워드프레스 기반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살짝 웃으며 무시.

시도2

/recharges/와 같은 페이팔 결재 기반의 충전요청 URL을 찌르네요. 일단 지금 쓰지 않는것이라 URL 막고 다시 릴리즈

시도3

무작위로 접근. 400,403 같은 계열의 상태코드에 대한 처리 추가

시도4

/manager/ 와 같은 관리 콘솔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네요. 저희는 이런건 특정 IP만 접근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 두고 볼수 없어서 ELB에 AccessLog를 S3에 남기도록 설정을 추가하고 기다렸습니다.

시도5

cgi 스크립트에 대한 시도가 들어오네요. s3에 남겨진 로그를 이용해 ip 확인후 어디에서 들어온지 확인했습니다. 일본으로 나옵니다. vpc에 ACL 규칙을 이용해서 블록킹

IP가 일정하고 접근방식이 뻔한걸 보면 해커는 아니고 개발자 인거 같은데..아마도 경쟁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자료

[1] http://www.ipligence.com/geolocation

사업계획서를 리팩토링 하라

사업계획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사업계획서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것도 그리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주기적으로 리팩토링하면서 필요한 실적과 데이터를 확보했는지 확인 합니다.

리팩토링한 계획서는 유효한지 테스트하는게 중요합니다. 사업을 잘 아는 분이나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게 제일 좋습니다.

리팩토링과 테스트는 코딩에만 적용하는게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