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버텼습니다.

에스프레소북 오픈하고 6개월간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매주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을 해야 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장애를 복구하느라 밤을 새야했고, 운영비를 벌기위해 여기저기 강의,강연을 다녀야 했습니다.

6개월간 베타버전 운영하고 받은 성적표입니다.

  • 사용자수 1,300명
  • 집필중인 책 250권
  • 발행된 책 4권
  • 책쓰기 워크샵 1회

투자도 못 받았고, 매출도 없고, 사용자 수도 얼마 안되지만 저는 뿌듯합니다. 6개월간 버틴것만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6개월이 더 중요합니다. 힘내자.

외면하고 싶다면 진실이다

직시하기 보다 외면하고 싶다면 그게 바로 진실이다.

힘들고, 어려운 사건이나 현실은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현실도피로 볼수도 있죠. 게임,도박,술 등 중독에 빠지는것도 이런 도피방안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일수록 직시해야 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라도 끝까지 봐야합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맙시다.

도서관 영업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님의 ‘약장수 이론’ 처럼 사용자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이렇게 해볼까, 아니 저렇게 하는건 어때. 에스프레소북은 책을 쓰는 서비스다 보니 어느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쓰는 사람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잖아. 그렇다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이는곳에 가서 영업을 해볼까.

그래서 생각한 곳이 도서관 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본 끝에 일단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하기로 결정하게된 주요 이유는

타겟 고객의 범위가 너무 넓다.

그 보다는 본질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라면 사용자 확보에 대한 고민 다들 하실거 같은데요. 잘 판단하세요.

애자일하게 책쓰기

http://espressobook.com/books/428

오늘 에스프레소북으로 만든 첫 책 Talking To Humans를 공개했습니다. 이 책은 린 스타트업의 열렬한 지지자인 기프 콘스터블이 글을 쓰고, 뉴욕대 기업가 협회의 프랭크 리마로브스키가 감수했으며, 톰 피쉬번이 삽화를 그렸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수 있도록 저자들은 무료로 책을 공개했습니다. 원 저작자의 의견에 따라 에스프레소북도 한국어판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많이 읽고 좋은 서비스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다양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 책 구매과정이 불편해요.
  • 온라인 뷰어 UI를 바꿔주세요.
  • 책 내용중 띄어쓰기 틀린곳이 있네요.
  • 오탈자가 보입니다.
  • 직역투가 많이 보여요.

제보(?)해 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보완하겠습니다. 한번에 완벽하면 더 좋았겠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그렇게 진행하기 힘들었습니다.

서비스도 책도 애자일하게 반복적이고 점진적으로 완성시켜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왜 책을 만드는 서비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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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북을 지인들에게 처음 소개했을때 이구동성으로 이런 말을 들었다.

왜 하필 책이냐

누가 요즘 책을 쓰냐, 읽지도 않는데

몇달간 6개 VC 파트너를 만났지만 이 분들이 해준말도 비슷했다.

사업성이 부족하다.

대표님은 먹고 살만한데 우리는 못먹고 살거 같아요.

한동안 이런 이야기만 듣고 나니, 내가 잘못 생각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몇달이 지난 지금은 믿음이 생겼다.

책을 만드는 일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고, 의미있는 작업을 많은 사람들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도 의미가 있다.

글을 쓸줄 알아야 말과 생각이 논리적이 된다.

책은 기록이고, 기록이 쌓이면 역사가 된다.

아무리 의미있는 서비스라 하더라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존속할 수 없다. 그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들수 있을까. 매출을 내거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둘다 쉽지않다.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건 지적사항이 비슷하다. 이것만 잘 보완하면 될거같다. 아니 된다.

포기도 필요하다

개발자들만 모여있다고 하니 항상 받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마케팅과 홍보는 어떻게 하세요

요즘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안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안하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마케팅과 홍보는 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초기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가장 잘하는부분에 집중하고 못하는 부분은 포기한 겁니다.

그 덕분에 빠르게 서비스는 안정화 되고 필요한 기능을 넣고 있지만, DAU나 MAU 같은 통계치는 그닥 좋은 수치가 아니죠.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수 없겠지만 초기에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포기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대표가 할일은 돈 벌어오기

10월 한달간 강의를 7개 진행했네요. 역대 최대인거 같습니다.  이번달에 강의를 많이 하게된 이유는 운영비가 없어서입니다. 쓰다보니 마구 슬퍼지네요. T_T

투자를 못받아 형편이 어려운 스타트업은 버텨야 합니다. 바퀴벌레처럼 버티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개발자가 창업해도 최소 운영비는 계속 들어갑니다. 최소 생활비, 기본 인프라 유지비 등

제 옆에 있는 스타트업은 모두 무급여로 알바와 부모님께 의지하며 버티는데 저는 그런 구조로는 자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로 돈을 못벌면 다른거라도 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합니다. SI를 하던 정부지원을 받던..

투자를 못받은 스타트업 대표의 1대 직무는 앵벌이 ^^;

퍼내고 채우지 않으니 깊이가 사라진다

오늘 오랜만에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6에 참석했습니다.

온전히 모든 세션을 듣지 못했지만 요즘 트렌드가 되는 기술을 접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프런트,백엔드, 심지어 설치형 어플리케이션도 JS로 만드는 시대가 되버렸네요.

빅데이터,AI, 음성인식,IoT 는 먼 개념이 아니라 주변 서비스에 접목되어 쉽게 만날수 있을정도로 훌쩍 커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이먹고 “왕년에 이랬어”라고 말하면 꼰대 되는거죠. 진상 부리는 꼰대가 안되기 위해서라도 공부해야겠습니다. 공부해서 남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싸다는게 경쟁력이 아니다

b2b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고객사에서 제품을 설명한다고 가정해 보죠.

저희 제품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 경쟁사 제품대비 우수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b2b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수 있습니다. 뛰어난 기능이 저렴한 가격때문에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가격을 이야기하지 마세요. 기능설명에 주력하고 데모를 보여주고 어떤 면에서 타사대비 경쟁력을 갖는지 어필하려 노력하세요. 그래서 고객이 사고싶어할 정도로 설득이 되면 그때 가격을 이야기 하는게 오히려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대표님은 고객이 가격을 달라고 해도 바로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품을 충분히 보여주고 나서야 가격을 제시하는게 영업비결이라고 하시네요.

이와 함께 명심할것 하나 더, 제품을 널리 알리는것. 그래야 영업에서 우위에 설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북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해야겠습니다. ^^;

일하는 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서비스를 개발하며 간과한 가장 큰 실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일하는 방법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pain killer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너무 쉽게 본거 같다.